
아니, 퇴근하고 폰 보다가 진짜 육성으로 ‘헉’ 소리 냈잖아요. 내일이 바로 그 운명의 wbc 한일전인데, 오늘 일본 경기 결과 보셨어요? 저는 처음에 점수판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니까요. 진짜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더라고요. 다들 퇴근하고 집에서 쉬다가 뉴스 보고 저처럼 멘붕 온 분들 꽤 많을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오늘 일본이 대만이랑 경기를 했거든요. 근데 결과가 13-0이에요. 그것도 7회 콜드게임 승리. 아니, 아무리 일본이 강하다고 해도 대만도 나름 야구 강국인데 13-0은 좀 심한 거 아니냐고요. 특히 그 만루 홈런 터질 때 보셨나요? 공이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게 아니라 아예 도쿄돔 천장을 뚫어버릴 기세더라고요. 이거 보고 나니까 내일 우리 투수들이 저 미친 화력을 어떻게 막아낼지 벌써부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저도 오늘 퇴근 전까지는 "그래도 한일전은 모른다", "정신력으로 비벼보자"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오늘 일본 타자들이 방망이 휘두르는 거 보니까 ‘아, 이건 정신력만으로 되는 수준이 아닌데?’ 싶은 불안함이 엄습하더라고요. 지금 커뮤니티마다 난리 난 이유가 다 있어요. 다들 내일 경기 보기가 겁난다고 할 정도니까요.
아니, 13-0 콜드게임이 말이 돼요?
오늘 일본 대표팀 경기는 정말 한마디로 ‘공포’ 그 자체였어요. 2회에만 대거 득점하면서 기세를 잡더니, 타순이 한 바퀴 돌 때마다 점수가 쑥쑥 올라가더라고요. 마치 게임에서 능력치 풀로 찍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휘두르는 느낌이었달까. 대만 투수들도 나름 자기 나라에서 에이스급들인데, 일본 타자들 앞에서는 그냥 배팅볼 투수가 된 것 같았어요. 특히 만루 기회에서 주저 없이 담장을 넘겨버리는 그 집중력을 보니까, 내일 우리 고영표 선수가 정말 고생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여기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건 일본의 타격감이에요. 보통 대회 초반에는 타자들이 공을 좀 보느라 타격감이 덜 올라오기도 하잖아요? 근데 일본은 그런 게 없네요. 이미 시즌 중반 최고조에 달한 컨디션처럼 보였어요.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오늘 경기 보면서 "와, 저걸 어떻게 잡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내일 우리 선수들이 도쿄돔 그 압박감 속에서 이 괴물들을 상대해야 한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집니다.
웃긴 게요, 일본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자기들이 우승한 것처럼 들떠 있더라고요. 오늘 대만전 끝나고 인터뷰하는 거 보니까 아주 여유가 넘쳐요. 한국과의 경기도 오늘처럼만 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식의 뉘앙스가 풍기는데, 솔직히 자존심 상하더라고요. 근데 오늘 경기 내용을 보면 반박할 수가 없어서 더 화가 나는 거 있죠. 진짜 내일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여기서 진짜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내일 선발로 고영표 선수가 낙점됐다는 소식 들으셨죠? 류지현 감독님이 결국 잠수함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사실 이게 참 양날의 검 같은 느낌이거든요. 고영표 선수, 우리 리그에서는 정말 대단한 투수잖아요. 그 특유의 체인지업이랑 무브먼트가 워낙 좋아서 일본 타자들도 처음 보면 당황할 수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고영표 선수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좀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는 거예요.
기억하시나요? 2023 WBC 호주전 때 4.1이닝 동안 홈런 맞고 2실점 하면서 내려왔을 때의 그 허탈함 말이에요. 그리고 작년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도 2이닝 만에 홈런 두 방 맞고 6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고영표 선수의 공이 긁히는 날은 무적이지만, 실투 하나가 바로 장타로 연결되는 스타일이라 내일 일본의 그 가공할 화력을 상대로 실투 하나라도 던지는 순간… 어후,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근데 말이에요, 고영표 선수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칼을 갈고 나왔을 거예요. 인터뷰 보니까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정말 준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일본 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한테 약하다는 데이터만 믿고 가기에는 일본 전력이 너무 막강하지만, 그래도 고영표 특유의 ‘뱀직구’가 먹혀들어 간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봅니다. 진짜 내일은 제발 고영표 선수의 ‘인생 경기’가 되길 간절히 빌어봐야겠어요.
솔직히 일본 선발 이름 듣고 좀 쫄았거든요
우리 선발도 걱정이지만, 상대 선발 이름을 들으니 더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일본은 내일 선발로 기쿠치 유세이를 예고했어요. 네, 맞아요. 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기쿠치요. 아니, 안 그래도 타선이 미쳤는데 투수까지 메이저리거를 내보내면 어떡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기쿠치 유세이가 인터뷰에서 "한국은 수준 높은 팀이고 메이저리거도 많다"면서 립서비스를 하긴 했는데, 솔직히 그 말 뒤에 숨겨진 자신감이 느껴져서 더 무서웠어요.
기쿠치는 좌완인데 구속도 빠르고 경험도 풍부하잖아요. 우리 타자들이 좌투수한테 약하다는 건 이미 소문난 사실인데, 기쿠치 같은 급의 투수를 공략하는 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거든요. 오늘 일본 타자들이 대만 마운드를 폭격한 것처럼, 우리 타자들도 기쿠치를 좀 괴롭혀줘야 하는데 말이죠. 만약 기쿠치가 초반에 기세를 잡아서 5~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버리면, 그 뒤로는 일본의 탄탄한 불펜진이 나올 텐데 그럼 정말 답이 없거든요.
아 그리고 더 소름 돋는 건, 일본 불펜진도 지금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오늘 경기에서도 보니까 뒤에 나오는 투수들 구속이 기본 150km 중반대더라고요. 우리 선수들이 과연 그 빠른 공들을 정타로 맞춰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기쿠치를 초반에 어떻게든 흔들어서 일찍 내리는 게 내일 경기의 핵심 중의 핵심이 될 것 같아요. 제발 우리 타자들이 기쿠치의 슬라이더에 헛스윙만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참 답답하네요.
다들 모르는 뒷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진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뼈아픈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한일전 10연패’ 위기라는 거예요. 최근 10년 동안 성인 국가대표팀 맞대결에서 우리가 일본한테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2006년이나 2009년 WBC,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일본을 꺾고 환호하던 그 영광의 시대는 이제 너무 먼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일본도 우리를 만나면 벌벌 떨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만나면 떨고 있는 처지가 된 거죠.
전문가들도 이번 경기가 정말 고비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특히 우리 불펜진 상황이 너무 안 좋거든요. 최근 경기들 보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에요. 일본의 화력은 지금 역대급인데, 우리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 10연패는커녕 오늘 대만처럼 콜드게임 수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야구 한 경기 지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더 긴장되는 거예요.
근데요, 여기서 반전의 기회를 찾자면 역시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아닐까요? 야구는 진짜 멘탈 싸움이잖아요.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서는 게 팩트지만, 한일전만큼은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뛰거든요. 고영표 선수가 초반에 일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3~4이닝만 잘 버텨주고, 우리 타선에서 럭키 샷 하나만 터져준다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어요. 야구 몰라요, 진짜로. 그게 우리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앞으로가 진짜 문제다 싶더라고요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아마 다들 저처럼 한숨만 푹푹 쉬고 계실 텐데요. 진짜 문제는 내일 한 경기 지고 이기고를 떠나서,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일 거예요. 오늘 일본의 13-0 승리는 단순히 대만이 못해서가 아니라 일본 야구 시스템 자체가 우리보다 한참 앞서가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 씁쓸하더라고요. 내일 우리가 기적처럼 이긴다 해도, 지금의 이 전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 야구에 미래는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래도 일단 내일은 이겨야죠. 퇴근하고 치킨 한 마리 시켜두고 경건하게 TV 앞에 앉을 생각입니다. 고영표 선수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우리 선수들이 몸을 날려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또 울컥하면서 응원하게 될 것 같아요. 비록 객관적인 수치는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말하지만, 스포츠에는 늘 이변이 존재하잖아요? 그 이변의 주인공이 내일은 꼭 대한민국 대표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내일 경기 어떻게 예상하세요? 솔직히 마음은 ‘당연히 이겨야지!’ 싶으면서도 머리로는 자꾸 오늘 일본의 13득점이 떠오르지 않나요? 저도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부디 내일 저녁에는 "야, 우리가 일본을 잡았다!"라는 소식으로 블로그 글을 쓸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도쿄돔의 기적이 한 번 더 일어나길 바라며, 우리 다 같이 내일 목 터져라 응원해 봐요.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긴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믿어봐야죠.
출처
- ‘허약한’ 한국 불펜진, 일본의 가공할 화력 어찌할꼬? (마니아리포트)
- ‘결국 선발 주인공은 잠수함 에이스였다!’ 류지현호, 2차전 선발투수 고영표 (매일경제)
- ‘한일전 10연패 이제는 끝내나’ 한국, 고영표가 복수에 나선다 (OSEN)
- 내일 운명의 한일전…11년 만의 승리 다짐 (SBS 뉴스)
- 고영표, 한일전 선발 중책… 일본은 ‘메이저리거’ 기쿠치 출격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