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오늘 퇴근길에 폰 확인하다가 진짜 육성으로 "아, 대박" 소리가 절로 나왔거든요. 혹시 오늘 부산 kcc 대 안양 정관장 경기 결과 보신 분 계신가요? 와, 저는 솔직히 KCC가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재정비 잘해서 이번엔 좀 시원하게 이겨줄 줄 알았거든요. 근데 결과가 86-91 패배라니요. 그것도 우리 홈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당한 패배라 더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진짜 이 정도면 정관장이 KCC 천적인가 싶을 정도로 오늘 경기는 흐름이 묘하게 흘러가더라고요.
사실 오늘 경기가 왜 이렇게 화제냐면요, 단순히 1패를 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금 KCC가 24승 22패가 됐는데, 바로 밑에 있는 6위 고양 소노가 23승 23패로 딱 1게임 차까지 추격해왔단 말이에요. 이거 진짜 소름 돋지 않나요?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순위 뒤집히게 생긴 상황이라 팬들 사이에서도 지금 난리가 났어요. 저도 KCC 팬으로서 오늘 경기는 정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봤는데, 마지막에 그 5점 차를 못 좁히는 거 보고 침대에 쓰러질 뻔했다니까요.
"아니, A매치 쉬고 와서 첫 경기가 이렇다고?"
근데 진짜 이해가 안 가는 게, 푹 쉬고 나온 첫 경기인데 왜 이렇게 초반 기세가 밀렸을까요? 1쿼터 스코어 보셨어요? 18-13으로 정관장이 리드하면서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었어요. 특히 정관장의 1옵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진짜 미쳤더라고요. 키가 204cm나 되는데 움직임은 무슨 가드인 줄 알았어요. 1쿼터에만 10분 다 뛰면서 8득점에 리바운드 3개를 잡아버리는데, KCC 골밑이 무슨 자동문처럼 열리는 거 보고 저도 모르게 욕 나올 뻔했잖아요.
오브라이언트 선수가 오늘 양 팀 통틀어서 1쿼터 최다 득점을 찍었는데, 이게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게 아니더라고요. 2점 슛 시도하는 족족 들어가고 3점까지 하나 꽂아버리니까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인 거죠. KCC 선수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고,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무색하게 정관장의 분위기로 완전히 넘어가 버렸어요. 솔직히 이때부터 "아, 오늘 경기 쉽지 않겠다"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고요. 근데 그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허훈이 끝까지 따라붙을 때 소름 돋은 사람 손"
그래도 오늘 KCC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보여준 게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 허훈 선수라고 말하고 싶어요. 진짜 허훈은 허훈이더라고요. 팀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마다 말도 안 되는 돌파랑 슛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와… 진짜 소름 돋았어요. 뉴스 기사에서도 ‘끝까지 추격한 KCC, 추격을 가능케 한 허훈’이라고 대서특필할 정도로 오늘 그의 활약은 눈부셨거든요. 혼자서 정관장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는데, "제발 한 번만 더!"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몰라요.
근데 안타까운 게 뭔지 아세요? 허훈 선수가 그렇게 죽어라 뛰어다녀도 뒤를 받쳐주는 화력이 조금 아쉬웠다는 거예요. 농구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정관장은 일명 ‘ㅂㅈㅎ 듀오’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정말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물려 돌아가더라고요. 얘네는 무슨 기계인 줄 알았어요. 한 명이 막히면 다른 쪽에서 터지고, 수비 빈틈 생기면 바로 꽂아 넣는데 KCC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결국 86점까지는 어떻게든 따라갔는데, 정관장의 91점을 넘어서기엔 마지막 2%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이건 좀 심각한 수준 아닌가요?"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그래도 잘 싸웠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무서운 건 지금부터예요. 오늘 패배로 KCC의 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걸 넘어서, 팀 분위기 자체가 꺾이지 않을까 걱정되거든요. 24승 22패라는 성적이 나쁜 건 아니지만, 고양 소노의 상승세가 장난이 아니잖아요. 1게임 차면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바로 공동 5위가 되거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이게 지금 프로농구 판에서 가장 핫한 관전 포인트가 되어버렸어요.
웃긴 게요, 정관장은 이번 승리로 30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1위 자리를 아주 굳건히 지켰더라고요. 남들은 5~6위 싸움하면서 피 말리고 있는데, 저 위에서 느긋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정관장 팬들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가 축제였겠지만, KCC 팬인 제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아니, 똑같이 쉬고 왔는데 왜 결과는 극과 극인 거냐고요! 이건 단순히 전력 차이라기보다는 집중력의 차이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서 더 속상해요.
"댓글 반응 보니까 다들 저랑 똑같은 마음이더라고요"
경기 끝나고 농구 커뮤니티랑 댓글창 가봤는데, 진짜 난리도 아니에요. "KCC 수비 실화냐", "허훈 혼자 농구 하냐"부터 시작해서 "정관장은 진짜 우승 각이다"라는 반응까지 아주 폭발적이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나 봐요. 특히 조니 오브라이언트에 대한 정관장 팬들의 찬양은 거의 신격화 수준이던데,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오늘 그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KBL 최고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반면에 KCC 팬들은 "6강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는 거냐"며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커요. 저도 솔직히 오늘 경기 전까지는 당연히 가겠지 싶었는데, 소노가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는 소식 들으니까 등에 식은땀이 쭉 나더라고요. 이게 농구의 묘미라면 묘미겠지만, 응원하는 팀이 이 모양이면 묘미고 뭐고 그냥 혈압만 오르는 법이죠. 아, 진짜 다음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데 벌써 걱정부터 앞서네요.
"앞으로가 진짜 문제인데, 대책이 있을까요?"
이제 내일부터가 진짜 지옥의 일정일 텐데, KCC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참 궁금해요. 감독님 인터뷰 보니까 "수비 조직력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하시던데, 사실 그 말은 시즌 초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잖아요. 이제는 말보다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특히 골밑 허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2의 오브라이언트 같은 선수 만날 때마다 오늘 같은 참사가 반복될 텐데 말이죠.
여러분은 오늘 부산 kcc 대 안양 정관장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아직도 허훈 선수의 마지막 슛이 빗나갔을 때 그 허탈함이 가시질 않네요. 정관장의 1위 독주를 막을 팀이 당분간은 안 보일 것 같기도 하고, KCC는 6위 소노의 거센 추격을 어떻게 뿌리칠지… 올 시즌 KBL 순위 싸움은 진짜 역대급으로 잔인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내일 아침에 눈 떴을 때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뉴스에는 여전히 정관장 승리 소식만 도배되어 있겠죠?
"이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에요"
결국 스포츠라는 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지만, 이번 패배는 KCC에게 아주 쓴 약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만약 이번에도 그냥 "아쉽게 졌다" 하고 넘어가 버리면, 진짜 6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거든요. 정관장은 이번 경기로 본인들이 왜 1위인지 확실히 증명했고, KCC는 본인들의 약점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드러났죠. 이 숙제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이 결정될 것 같네요.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농구는 기세 싸움인 것 같아요. 한 번 흐름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정관장을 보면서 우리 KCC도 저런 응집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백만 번쯤 했습니다. 그래도 뭐,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까요. (라며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제발 다음 경기에서는 허훈 선수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오늘 사직구장 가신 분들은 그래도 직관의 재미는 느끼셨을 테니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 패배의 현장에 계셨을 생각 하니 안쓰럽기도 하네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순위 싸움이 어디까지 치열해질지 말이에요. 아마 다음 주 즈음 되면 5위와 6위 자리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KCC의 저력을 믿어봐야겠죠? 여러분도 응원하는 팀 있으면 오늘 결과 보고 일희일비하지 마시고(라고 쓰고 저는 지금 일희일비 중입니다), 끝까지 지켜보자고요. 진짜 농구 몰라요! 마지막 쿼터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까요. 오늘 저녁은 왠지 씁쓸해서 맥주 한 캔 마셔야 할 것 같네요. 다들 굿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