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한국야구 보다가 혈압 올랐네요, 대만한테 지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아니 진짜 실화예요? 방금 퇴근하고 도쿄돔 경기 결과 확인했는데 손이 다 떨리더라고요. 오늘 한국야구 소식 들으신 분들 다 저랑 비슷한 심정이죠? 아침부터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사고가 터졌네요. 저도 오늘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잠깐씩 중계 보다가 오후에 일 집중이 안 돼서 혼났거든요. 근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퇴근길 지하철에서 한숨만 푹푹 나오더라고요. 우리나라 야구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에요. 사실 이번 WBC 시작할 때만 해도 분위기 나쁘지 않았잖아요. 평가전 때 타격감도 올라오고 해서 이번에는 진짜 마이애미까지 가나 싶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오늘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대만은 잡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오늘 한국야구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수들 몸놀림이 어제랑은 완전히 딴판이었거든요. 어제 일본전에서 너무 진을 다 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일본전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 오늘 낮 경기를 치르려니 체력이 남아날 리가 없었겠죠. 그래도 국가대표라면, 그리고 8강 진출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면 좀 더 집중력을 보여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남네요.

아니 이게 실화라고? 설마 했던 대만전 패배

경기를 복기해보면 진짜 속 터지는 장면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어요.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한테는 불리한 시나리오였거든요. 4-5로 역전패를 당하는 그 순간을 라이브로 보신 분들은 아마 제 마음 이해하실 거예요. 사실 9회까지도 조마조마했잖아요. 김도영 선수가 진짜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팀을 끌고 가는데 보는 내내 안쓰럽더라고요. 김도영은 오늘 제 몫을 다 해줬는데 나머지 타선이 너무 침묵했던 게 화근이었죠. 특히 기회가 왔을 때 적시타 하나가 안 터지는 그 고질적인 문제가 오늘 또 발목을 잡았더라고요.

승부치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먼저 점수를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대만한테 흐름을 다 내준 게 너무 컸던 것 같아요. 대만 마운드가 생각보다 탄탄하긴 했지만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전혀 못 할 수준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방망이가 다들 무거워 보였어요. 어제 일본이랑 밤늦게까지 혈투를 벌이고 오늘 곧바로 낮 경기를 하려니 집중력이 바닥난 게 눈에 보일 정도였죠. 이걸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야구 인프라나 선수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체력 안배나 일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가 있어요

다들 그냥 ‘졌나 보다’ 하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더 심각한 건 지금부터예요. 이번 패배로 인해서 우리가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길이 거의 사라졌거든요. 류지현 감독님 인터뷰 보셨나요?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았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솔직히 야구 팬 입장에서 그 ‘경우의 수’라는 단어만 들어도 ptsd 오잖아요. 맨날 대회 때마다 계산기 두드리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지금 상황을 보면 1승 2패인데 이제 호주전 무조건 잡아야 하고 다른 팀들 승패까지 다 따져야 하는 처지예요. 근데 더 무서운 건 지금 선수들 사기가 완전히 꺾였다는 거죠.

오늘 경기 패배의 원인으로 컨디션 난조를 꼽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랑 평가전 할 때만 해도 타선 폭발하고 난리도 아니었잖아요. 근데 막상 본선 들어오니까 중요한 순간에 다들 얼어버린 느낌이랄까요. 특히 대만 투수들이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니까 우리 타자들이 제대로 타이밍을 못 맞추더라고요. 대만 야구가 확실히 예전의 그 대만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어요. 반면에 우리는 정체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무거운 생각도 들고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아마 공감하시겠지만 이제는 진짜 실력을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거든요

이번 대회 일정을 보면 한국야구 대표팀한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어떻게 일본전 밤 경기를 끝내고 바로 다음 날 낮에 대만전을 배치할 수 있죠? 아무리 개최국 편의라지만 이건 선수들 부상 위험도 있고 경기력에도 치명적이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보니까 선수들 눈 밑에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있더라고요. 방망이 속도가 어제보다 현저히 느려진 게 데이터로도 나올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건 핑계일 수 있겠지만 국제 대회 운영 측면에서 보면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김도영 선수가 오늘 진짜 빛났는데 그게 패배로 묻혀버리는 게 너무 가슴 아파요. 광주의 아들이 국대 와서 이렇게 잘해주는데 팀이 받쳐주질 못하니 보는 제가 다 미안할 지경이더라고요. 김도영의 활약은 진짜 월드클래스였는데 팀의 패배로 마이애미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기사 제목을 보니까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왜 우리는 꼭 한두 명의 슈퍼스타에만 의존해야 하는 걸까요.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무너져 있는 상태에서 개인의 기량만으로 승리를 가져오기엔 WBC라는 무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진짜 가시밭길인 이유

이제 당장 내일 호주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 지면 진짜 끝이거든요. 류지현 감독님이 손주영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마지막 악수가 될지 다들 조마조마해하고 계실 거예요. 손주영 선수가 "LG에서도 위기 때 잘 해냈다"라고 인터뷰한 걸 봤는데 그 자신감만큼은 높게 사고 싶더라고요. 사실 지금 투수진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손주영 선수의 어깨가 정말 무겁습니다. 호주도 전력이 만만치 않아서 오늘 같은 집중력이면 정말 위험하거든요. 제발 내일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팍팍 내서 투수들 어깨 좀 가볍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지금 커뮤니티나 댓글 반응 보면 난리도 아니에요. "이럴 거면 왜 갔냐"부터 시작해서 "KBO 수준 처참하다"는 식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더라고요. 저도 팬으로서 속상하지만 이런 비판들을 마냥 부정할 수만은 없다는 게 더 슬프네요. 한국야구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으려면 이번 패배를 정말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단순한 운이 없어서 진 게 아니라 실력과 준비 과정에서 밀렸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호주전을 이긴다고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되는 게 아니라서 당분간은 야구 팬들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보자는 거예요. 하… 사실 저도 욕하면서 보게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야구가 원래 그렇잖아요. 9회 말 2아웃까지 모르는 거고 이번 대회도 아직 아주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으니까요. 내일 호주전에서 손주영 선수가 인생 투구 펼치고 타선이 기적처럼 살아나서 반전 드라마 한번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솔직히 저처럼 혈압 오르신 분들 많으시죠? 댓글로 같이 이야기 좀 나눠봐요. 우리라도 응원 기운을 보내줘야 선수들도 힘을 내지 않겠어요. 진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기적을 바래봅시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출처

  • 현실이 된 최악의 시나리오… 피로에 무거워진 방망이, 대만 마운드에 … (https://sports.khan.co.kr/article/202603081620003?pt=nv)
  • ‘대만에 패하며 벼랑끝’ 류지현 감독 "아직 경우의 수 남아…호주전 선… (http://www.thesports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1499)
  • 김도영 빛바랜 활약…한국 WBC 마이애미행 빨간불 (http://www.jndn.com/article.php?aid=1772954244428295010)
  • [WBC] ‘호주전 출격’ 손주영 "부담? LG서도 위기에 해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308039300007?input=1195m)
  • 컨디션 난조가 불러온 타선 침묵 … 전날 밤 일본전 이어 낮 경기로 집…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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