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폰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데인 더닝 실검 1위 떠 있길래 ‘에?’ 했거든요. 아니, 우리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싶었는데 경기 결과를 보고는 진짜 할 말을 잃었네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이번엔 진짜 다를 줄 알았잖아요.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는 데인 더닝까지 합류했으니까 ‘아, 이번엔 8강이 문제가 아니라 우승 가나?’ 이런 설레발 떨었던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근데 세상에, 오늘 대만전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반전이 일어날 줄이야.
저 퇴근하고 치맥 딱 세팅해놓고 경건하게 TV 앞에 앉았거든요. 7회까지만 해도 분위기 나쁘지 않았단 말이에요. 선발 곽빈이 진짜 씩씩하게 잘 던져줬고, 6회에 김도영이 시원하게 좌월 투런포 쏘아 올렸을 때만 해도 ‘아, 오늘 경기는 잡았다’ 싶어서 친구들 단톡방에 "도영아 사랑한다"고 도배를 했거든요. 근데 7회초에 곽빈이 흔들리면서 1사 1, 2루 위기가 오니까 벤치에서 바로 데인 더닝을 올리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감독님 판단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어요. 더닝이 땅볼 유도 능력 하나는 기가 막히잖아요.
솔직히 7회까지만 해도 완벽한 시나리오였는데
실제로 더닝이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였던 린자정을 3루수 앞 병살타로 깔끔하게 요리했단 말이에요. 그때 중계석에서도 난리가 났고 저도 거실에서 소리 질렀어요. "이게 바로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다!"라면서요. 3-2 리드를 지켜내는데 진짜 든든하더라고요. 땅볼 유도하는 거 보면서 역시 큰 경기에는 이런 베테랑 해외파가 있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죠. 근데요, 이 짜릿함이 딱 거기까지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야구가 이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하나 봐요.
문제의 8회초가 시작됐는데, 1사 후에 2루타를 하나 맞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묘해지더라고요. 2사 2루 상황에서 대만의 3번 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했거든요. 더닝 정도 되는 투수가 여기서 무너지겠나 싶었죠. 근데 초구, 이구가 들어가더니 가운데로 몰린 실투 하나가… 와,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그 공이 펜스 넘어가는 순간 제 방에 있던 치킨 맛이 갑자기 싹 사라지더라고요.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이었어요. 3-4로 역전되는 그 순간, TV 화면에 잡힌 더닝 표정이랑 우리 벤치 분위기 보는데 소름 돋았어요 진짜로.
아니 이게 실화라고? 8회에 터진 그 한 방
말이 됩니까 이게. 빅리거가, 그것도 땅볼 잘 유도하라고 올린 소방수가 하필 그 타이밍에 홈런을 맞다니요. 솔직히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는데, 더닝 본인도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근데 더 화나는 건 우리 타선이 8회말에 또 기적을 만들었단 거예요. 김혜성이 볼넷으로 어떻게든 살아 나갔고, 오늘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준 김도영이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쳐서 4-4 동점을 만들었거든요. 이때 다시 희망 고문 시작됐죠. ‘와, 아직 모른다, 이길 수 있다’ 하면서요.
근데 결국 연장전까지 끌려가서 4-5로 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요. 다들 모르는 뒷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팬들 입장에선 오늘 경기는 진짜 데인 더닝의 그 한 방이 뼈아파도 너무 뼈아팠어요. 물론 더닝 혼자 잘못했다는 건 아니에요. 야구가 투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연장전에서 기회를 못 살린 타선도 아쉽긴 하죠. 하지만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했던 카드 중 하나가 데인 더닝이었잖아요. 해외파 투수들이 합류한다고 했을 때 그 든든했던 마음이 오늘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이라 더 허탈한 것 같아요.
여기서 진짜 소름 돋는 부분은 따로 있어요
제가 경기 끝나고 커뮤니티 반응을 좀 살펴봤거든요? 근데 진짜 소름 돋는 게, 많은 분이 지적하는 게 "왜 더닝을 그렇게 오래 끌고 갔냐"는 거예요. 7회에 병살타로 막았을 때 바로 교체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근데 사실 결과론적인 얘기긴 하죠. 감독 입장에서도 MLB에서 활약하는 투수를 믿고 맡긴 걸 텐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까 모든 화살이 더닝이랑 벤치로 향하고 있어요. 특히 대만 타자들이 예전처럼 우리가 쉽게 보던 수준이 아니라는 게 오늘 확실히 증명된 것 같아서 더 무서워요.
그리고 김도영 선수는 진짜 오늘 혼자 야구한 수준이더라고요. 홈런에, 동점 2루타에… 진짜 이 선수는 보물이에요. 김도영이 이렇게 하드캐리를 하는데도 팀이 진다는 게 말이 되나 싶어서 더 화가 치미는 거죠. 댓글 반응 보니까 "도영아 미안해", "국대 투수진 이게 실화냐" 같은 글들이 수천 개씩 달리고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에이 설마 졌겠어? 하고 스코어 보드 다시 확인했는데 4-5 패배… 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잠이 올까 모르겠어요 진짜.
앞으로가 진짜 문제다… 8강 갈 수 있을까?
이쯤에서 좀 무서워지지 않나요? 우리 내일 바로 호주랑 경기 있잖아요. 오늘 대만전은 무조건 잡고 가야 8강 진출이 수월해지는 거였는데, 첫 단추를 이렇게 끼워버리니 진짜 빨간불이 제대로 켜졌어요. 호주도 만만한 팀이 아닌데, 오늘 투수 소모는 소모대로 하고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쳐졌으니 걱정이에요. 데인 더닝이 내일 다시 나올 수도 없겠지만, 남은 투수들이 오늘 더닝의 실점을 보면서 위축되지는 않을까 그게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죠.
솔직히 이건 좀 심각한 수준이라고 봐요.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해서 전력이 강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조직력이나 현지 적응 면에서 문제가 있는 건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더닝 선수가 MLB에서 보여준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압박감은 또 다른 영역인가 봐요. 오늘 그 홈런 한 방으로 8강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해졌네요. 호주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다른 팀들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예요.
여러분은 오늘 경기 어떻게 보셨어요? 저는 아직도 그 페어차일드의 홈런 타구가 머릿속에서 안 떠나거든요. 데인 더닝의 표정도 자꾸 생각나고… 진짜 우리 선수들 고생한 건 알겠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팬으로서 너무 속상하네요. 내일 호주전은 제발 오늘 같은 실수 없이 깔끔하게 이겨줬으면 좋겠어요. 김도영 선수가 내일도 힘내줘야 할 텐데, 다른 타자들도 좀 터져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아마 저랑 비슷한 마음이실 텐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 선수들인데 응원해야죠. 근데 진짜 오늘 데인 더닝 이슈는 한동안 야구 커뮤니티에서 계속 불타오를 것 같네요. 내일 경기는 제발 ‘갓도영’ 모드뿐만 아니라 투수진들도 각성해서 시원한 승리 소식 들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대로 탈락하기엔 우리 선수들 너무 아깝잖아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건 끝이 아닌 것 같은데, 내일이 진짜 운명의 날이 되겠네요.
출처
- 김도영 투런포 터졌지만… 한국, 대만에 연장 4-5 패 WBC 8강 ‘빨간불’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11361)
- 해외파 올 침묵+수비·주루 판단 미스, ‘김도영 하드캐리’만으로는 힘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603080097)
- 빛바랜 김도영 투런포·적시 2루타 활약···대만 홈런포에 무너진 대표… (https://sports.khan.co.kr/article/202603081520003?pt=nv)
- 한국, 대만에 발목…내일 호주와 마지막 승부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30815211185371)
- ‘홈런 공장’ 한국 투수진…이틀 연속 ‘대포’에 울었다 [WBC] (https://news.tf.co.kr/read/baseball/2299750.htm)